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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실상 2.5단계'…30일부터 음식점 등 운영제한

입력 2020-08-28 18:29 수정 2020-08-28 19:42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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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28일) 신규확진자는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심각합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모레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방역 조치를 조금 더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중증 병상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코로나 소식 류정화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코로나 신규확진자 371명입니다. 다시 300명 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 79%가 몰려있습니다. 오늘로 수도권 지역 누적 확진자는 7200명입니다. 대구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위 중증 환자는 58명이고, 사망자도 3명 늘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핀포인트 방역강화 조치를 내놨습니다. 2.5 단계 정도는 돼 보입니다. 최근 감염율이 높은 20~40대 젊은 층의 외부 활동을 줄이고, 아이들과 학생들을 지역사회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이번 일요일부터 8일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리두기 3단계 상향조정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게 준비는 하되 이번에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 이겁니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합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집합 금지, 사실상 문을 닫는 겁니다.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허용되고 독서실 스터디 카페도 운영이 중단됩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면회가 금지됩니다. 이번 주 일요일인 30일 0시부터 다음 달 6일 24시까지 수도권 지역에 내려진 조치입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고 바깥을 돌아다닌 사람, 또 나왔습니다. 경남 창원의 50대 여성입니다. 대학생 아들·고등학생 딸까지 확진자가 됐는데, 이 딸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학교를 갔습니다. 현재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화면출처: 유튜브 '갱남피셜-경상남도 공식 유튜브') : 증상 발현 후에 일주일간 검사를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행정적, 법적 조치와 함께 향후 추가 확진자 발생 등에 대한 방역 비용 등을 구상권 청구할 것을 창원시와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집단감염도 계속됐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빛가온 교회에서 확진자 17명이 나왔습니다. 코로나에 특히 취약한 곳이죠. 경기 남양주의 요양원 두 곳에서 입소자 13명과 종사자 5명 등 18명이 확진됐습니다. 두 요양원은 같은 건물에 있는데 보건당국은 건물을 통째로 격리했습니다. 부산 해운대 온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 세신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560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접촉자가 최대 15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황이 이런 데도 긴장감이 떨어지는 사람들 여전히 있습니다. 이 영상 다들 보셨을 겁니다. 어제 오전 출근길 지하철입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민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후후애비') : 너 할 일 하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위법행위 맞잖아!) 너 왜 그러는 거야 XX놈아. 놔 봐! (그만 하세요!)]

마스크를 써달라고 한 승객을 때린 건데 말리는 사람까지 폭행합니다. 문제의 승객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요. 오늘 아침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몰랐느냐"는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마스크 꼭 써야 합니다. 한 코로나19 확진자인 유튜버는 마스크의 효과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자가격리 중에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가족들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형진/대전 28번째 확진자 (지난 21일 / 화면출처: 유튜브 '진킴랜드 ZYNKIMLAND') : 그것은 바로 저의 가족들이, 제가 집에서 자가격리 하는 동안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차이는 저는 마스크였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다행히 마스크 덕분에 저의 가족은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다시 주말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산, 충남 등에선 대면 예배가 금지된 상탭니다. 지자체는 비대면 예배 여부를 점검해 행정조치 위반에 대해선 엄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천주교, 불교, 원불교, 이슬람교는 미사나 법회, 예배를 자체적으로 중단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일부 개신교 교회는 대면 예배를 강행한단 방침이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교계에 당부했습니다.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 (어제) :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습니다. 밀접하게 접촉하면 감염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되고 한다는 그 이치에 아무도 예외가 되지 못합니다.]

특정 교회, 특정 집회 저도 그만 얘기하고 싶은데요 자꾸 뉴스거리를 만듭니다. 사랑제일 교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집단 소송을 추진해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서 했던 작심발언에 대한 겁니다.

[강연재/변호사 (화면출처: 유튜브 '너만몰라TV') : 어째서 합법을 해온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인 양 매도되고 사냥당할 수 있는 것입니까. 이것이 국가가 할 일입니까?
대통령이 할 소리입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도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를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코로나19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 방문 : 일부 좀 무책임한 그런 집단에서 대규모 감염이 나왔기 때문에 이 상황이 아주 악화된 것이어서 그 부분은 앞으로 2단계 격상의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오늘도 19명 늘어서 978명이 됐습니다. 경찰은 광복절 집회를 앞두고 증상이 나타난 신도에게 "집회 이후에 검사를 받으라"고 한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방역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보수 유튜버들은 오늘도 병실 중계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 주로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일 텐데, 코로나를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말을 계속 한다는 겁니다. 방역 조치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리는 거죠.

[신혜식/'신의한수'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신의한수') : 한 명이 300명을 관리하면서 어떻게 이게 관리가 돼? 별거 아니라는 병 이거 아니야 이거.]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 나왔다, 이거 무증상 환자까지 다 집어넣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코로나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증상 환자 역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 이제 다들 알고 계시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이 차려진 국립 중앙 의료원을 찾아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병상 부족문제를 점검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는 격리병상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특히 중증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 방문 : 중증 환자들은 그런 기준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최우선적으로 중증 환자 병상으로 이송되도록 그렇게 해서 제대로 치료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그 부분을 좀 필히…]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수도권 '사실상 2.5단계'… 문 대통령, 병상 확보 독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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