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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하던 면접관이 지원자로…채점표 봤더니 '1등 합격'

입력 2018-10-26 09:52 수정 2018-10-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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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주목받는 종목이 됐죠. 컬링의 심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대표팀 감독의 주장이 나왔는데요. 정말 면접관이 지원을 해서 1등이 됐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는 컬링 1급 심판을 뽑는 승급 심사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지원자 11명 명단에는 면접관인 이모씨가 들어 있었습니다.

지원자를 공정하게 평가해야 할 면접관이 '셀프 지원'을 한 것입니다.

[장반석/국가대표 컬링 믹스더블 감독 (당시 지원) : 분명히 참석하는 사람으로 이름이 돼 있었는데 면접관으로 저한테 질문하시더라고요, 왜 심판에 지원했냐고. 항의를 했더니 '자기 순서가 되면 그 자리에 가서 앉아서 보면 되기 때문에 상관없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씨는 이날 면접관 자격으로 다른 지원자를 평가하다가 자기 차례가 되자 지원자 자리로 옮겨 시험을 치렀습니다.

취재진이 당시 채점표를 확인해보니 평균 94.3점을 얻어 1등으로 합격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입니다.

감사를 벌인 문체부는 "심사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심사 결과를 무효로 하고, 이씨의 자격을 박탈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한정/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 : 지난해 8월부터 대한체육회가 (컬링연맹) 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에 대해 점검이 필요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올 1월 동계 체전을 앞두고, 심판을 할 사람이 없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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