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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뉴욕증시 활황 여전

입력 2017-12-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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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가 조금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올해 들어 3번째 인상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5%와 같아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욕을 연결합니다.

심재우 특파원, 오늘(14일) 금리 인상의 구체적인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지요.

[기자]

네, 연준은 조금 전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기존 금리가 1~1.25%였으니까, 오늘부터 1.25~1.5%로 뛰었습니다.

금리 인상의 결정 배경은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기 때문에 과열되기 전에 점진적으로 속도 조절을 하자는 것입니다.

재닛 옐런 의장의 발표를 직접 들어보시지요.

[재닛 옐런/미 연준 의장 :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지속될 경우 통화정책을 갑자기 긴축으로 가져가야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경제를 혼란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9월 전망치인 올해 2.4%, 내년 2.1%에서 상향조정한 것입니다.

장기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대로 1.8%로 유지했습니다.

실업률 또한 계속 떨어져 올해 4.1%에서 내년과 내후년 3.9%로 예상하면서 노동시장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습니다.

문제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내후년 이후 목표치인 2%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든 경제수치가 호황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보낸 것입니다.

[앵커]

네, 재닛 옐런 의장의 사실상 마지막 회의 주재였는데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이 당초 예상한 그대로 였습니다. 뉴욕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기자]

12월 금리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터라 뉴욕증시는 별다른 반응없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아침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결국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S&P지수 또한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가 연준의 발표 이후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감세법안이 통과되면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크게 줄어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충격보다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옐런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광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투기적안 자산"이라고 일갈하면서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두고봐야할 듯 합니다.

[앵커]

내년 연방 준비제도 위원의 상당수가 매파 성향의 인사로 교체되면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던데 실제로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이날 FOMC 회의에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지역연방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지역연방은행 총재 2명만 금리인상에 반대의견을 냈습니다.

이 2명 모두 비둘기 성향의 인사들이었는데, 내년에는 FOMC 위원들이 대폭 바뀝니다.

이미 연준 이사 자리에 매파 성향의 2명이 들어앉았고, 지역연방은행 총재 5명도 내년에 모두 교체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점진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이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입니다.

점도표 상으로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교체되는 FOMC 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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