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전면전' 밝힌 문재인 선출에 공식입장 없지만 '신경'

입력 2015-02-08 20: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청와대, '전면전' 밝힌 문재인 선출에 공식입장 없지만 '신경'


청와대는 8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문재인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문 대표가 취임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데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그 진의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야당 지도부 선출에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은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축하난 전달이나 대통령의 당선축하 전화 등 예우는 전례에 따라 갖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 체제 출범으로 인해 대야(對野)관계가 대결구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번 새정치연합 대표 경선이 대여 전투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지원 의원과 문 신임 대표의 사실상 2파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로서는 기대할 만한 선택지가 없었던 게 사실이지만 문 신임 대표 쪽을 보다 껄끄러워 하는 눈치다.

문 신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맞붙었고 차기 대선에서도 야권의 '원톱' 대권주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전선을 형성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는 문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가장 급한 불인 개각과 정무특보단 인선 작업을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문 신임 대표 체제의 새정치연합이 이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어떤 반응을 보이질 주목하고 있다. 만에 하나 그가 부정적 입장을 취할 경우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