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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100여 곳, 매출 절반 이상이 '내부거래'

입력 2019-06-07 07:24 수정 2019-06-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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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 개혁을 내세우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제를 강화한 게 일감 몰아주기입니다. 하지만 규모는 계속 늘고 있는데요. 매출의 절반이 넘게 이 내부거래로 채운 재벌 계열사가 100곳이 넘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전산시스템업체인 삼성SDS입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의 70% 이상은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그룹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은 62%, SK C&C는 88%에 달합니다.

이들 업체의 내부거래가 좀처럼 줄지 않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조사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전산시스템 업종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해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한 해 전보다 9조 원 늘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라갔습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로 채운 대기업 계열사도 106곳에 달했습니다.

삼성과 SK그룹이 각각 17곳, 현대차그룹은 13곳이었습니다.

내부거래가 늘면 그만큼 다른 기업들이 파고들어갈 틈은 줄어듭니다.

총수 지분이 많은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사각지대가 많다는 지적에 공정위는 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상장사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넘어야 대상이 되는데, 기준을 20%로 내리겠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136개 대기업 계열사가 새롭게 감시망에 들어갑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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