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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AP 평양지국장 "북한 TV서 건강음료 광고하고 손전화로 게임 즐겨"

입력 2018-10-09 17:11 수정 2018-10-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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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AP 평양지국장 "북한 TV서 건강음료 광고하고 손전화로 게임 즐겨"

[취재설명서] AP 평양지국장 "북한 TV서 건강음료 광고하고 손전화로 게임 즐겨"
(▲에릭 탈매지 AP통신 평양지국장이 지난 5일 글로벌탐사언론네트워크(GIJN) 아시아총회의 북한관련 세션에서 발표하는 모습)

에릭 탈매지 AP통신 평양지국장(사진)은 평양에서 2013년 10월부터 5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방언론 중 현재 가장 북한에 오래 머무른 인물이고, 가장 가깝게 평양을 관찰해왔습니다. 에릭 탈매지 지국장은 지난 주말 글로벌탐사언론네트워크(GIJN) 아시아총회에서 JTBC 기자와 만나 지난 6월12일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평양 사회의 일단을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노동신문에 기사와 사진이 실리고 나서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생김새를 평양 시민들이 보게 됐죠."

해외정보 차단이 아직 철저한 편이라면서 한 말입니다.

그에 따르면 평양의 일반 시민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48시간이 지난 후에야 북미정상이 악수하는 동영상 뉴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저녁 TV뉴스 전에 건강음료 광고 방영" 달라지는 평양

에릭 탈매지 지국장은 비록 해외정보는 차단돼 있지만 평양 사람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두드러지는 것이 TV 음료 광고라고 했습니다. 북한 관영TV에서 저녁뉴스 전에 건강음료 광고를 내보낸다는 것이죠. 식초 성분이 들어간 음료로 암 예방에 좋다는 광고가 북한의 저녁뉴스 전 시간에 몇분씩 방영된다는 것입니다. 에릭 탈매지 지국장이 TV 음료 광고를 보여줬는데 우리 지난 1960~70년대 광고의 느낌이 난다는 게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평가였습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나와서 식초가 들어간 건강음료의 맛과 효능을 얘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탈매지 지국장은 5년간 평양에 근무해왔지만 최근 시장경제 개발이 부쩍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원산과 청진, 함경북도 칠보산 관광지도 돌아봤습니다. 칠보산은 일곱 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절경으로 꼽은 곳이기도 합니다. 경제개발을 위해 관광산업 개발을 추진하는 현장 분위기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 평양 시민들 중 일부가 스마트폰, 즉 손전화로 게임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릭 탈매지 지국장이 북한 손전화 게임을 보여줬는데 우리가 보통 즐기는 슈팅 게임(물체를 맞추면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북한 손전화에는 인터넷과 검색 기능은 없다고 합니다.

◇ "북한내 투자유치? 중국-한국이 많이 하고 미국은 쉽지 않을 것"

취재진은 미국 자본이 평양에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다든지, 랜드마크가 될만한 큰 건물을 건설하는 시점이 빨라질지 궁금하다고 에릭 탈매지 지국장에게 물었습니다. 일부 미국 정보기관에서는 맥도날드 평양지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내 투자는 그래도 중국과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릭 탈매지 지국장은 일단 미국은 북한과 멀어서 북한 관광수요가 많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한국은 당일관광이든 숙박이든 관광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경호텔이라든지 평양냉면 가게라든지 중국과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관광산업이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 미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를 하더라도 여러가지 '조건'을 달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투자보장이라든지 그런 요구가 더해질 텐데, 북한이 그런 조건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비해 중국과 한국은 투자를 해도 유연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그는 열린 답변도 덧붙였습니다. 탈매지 지국장은 JTBC 취재진에게 "평양에 트럼프 타워가 들어설 수 있을까. 모르죠. 지켜보고 취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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