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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산' 수십억 강남 아파트?…500여명 세무조사

입력 2018-01-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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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한 소득이 없는 자녀가 수십억 원대의 강남 아파트를 부모로부터 사들인다. 편법 증여로 의심할 만한 이런 일들이 요즘 서울 강남에서 유난히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500여 명에 대해서 국세청의 집중 세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사는 한 40대 남성은 아버지의 20억 원대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수차례 나눠받아 저축해 둔 돈이 구입 자금이었습니다.

결국 아버지로부터 아파트를 증여 받은 셈이지만 매매한 것처럼 가장해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또 40억 원짜리 강남 아파트를 샀지만 자금 출처가 확실치 않은 50대 여성, 특별한 소득이 없는데도 역시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산 20대 등도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는 강남권에서 이처럼 편법 증여로 의심되는 사례가 빈발하자 국세청이 집중적인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대상은 강남권 등 가격 급등지역 아파트를 구입한 이들 가운데 자금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탈세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532명입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8·2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3차례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633명으로부터 1048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은 강남권에 대한 집중적인 탈세 조사와 함께 앞으로 편법 증여 조사 기준도 낮춰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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