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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기름유출, 한국은 '깜깜'…그 사이 오염 확산

입력 2017-04-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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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5건의 사고가 미국 국방부 자료 84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미국 국방부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사고가 더 있다는 것이지요. 제대로 파악도 안 되고 있는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로 주변 지하수는 심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입니다.

용산 미군기지 내 기름유출 사고 기록인데 미국 국방부가 인정한 84건의 16분의 1에 불과한 5건 밖에 없습니다.

미국측은 84건 중 6건을 한국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보유한 5건의 자료 중 4건은 이날 공개된 미국 자료에는 없습니다.

미국 측 자료에도 빠진 유출사고가 더 있다는 의미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통보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저희가 따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그나마도 서울시와 용산구 측은 아예 통보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는 사이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오염물질이 나온 미국기지 안은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2015년 한미 공동으로 실시한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내서 2심까지 모두 이겼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소파 규정을 이유로 아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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