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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설악산 눈잣나무 자생지 살린다…복원 시작

입력 2014-07-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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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눈잣나무의 서식지가' 기후변화 등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종자를 보호하고 군락을 늘리는 복원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대청봉 탐방로 주변에 키 작은 상록수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해발 1500m 이상의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눈잣나무입니다.

설악산 남쪽 지방에선 찾아볼 수 없는 눈잣나무는 현재 3000그루 정도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일부 등산객들이 훼손하면서 군락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눈잦나무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공생관계에 있는 동물들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눈잣나무 열매를 먹고 사는 토종 텃새 잣까마귀가 대표적입니다.

잣까마귀는 가을에 눈잣나무 씨앗을 땅 속에 저장하는데, 이중 일부가 싹을 틔워 번식합니다.

최대 22km까지 이동하는 만큼 눈잣나무 번식과 자생지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손영임/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자생지가) 훼손되면 남한에선 멸종되며 열매를 먹는 잣까마귀 생존까지 위협해 복원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최근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대청봉 주변에 어린 눈잣나무 200그루를 심었습니다.

또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 자란 열매에 보호망을 씌우고, 훼손지 복원을 위해 탐방로 폭도 줄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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