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후 3시쯤부터 수도권에 눈이 내리더니, 한때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눈발이 휘몰아쳤습니다. 지난주 퇴근길에 맞닥뜨린 폭설 때문에 큰 고생을 했던 시민들은 귀갓길을 서둘렀습니다.
먼저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흩날리던 눈발이 거세지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휘몰아칩니다.
내린 지 채 30분도 안 돼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로 위 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신호가 바뀌어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못 지나갈 것 같은데.]
일주일 전 퇴근길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
시민들은 퇴근을 재촉했습니다.
[송희웅/경기 파주시 운정동 : 미리 퇴근을 했습니다. (퇴근을 미리 하실 수 있는 거예요?) 네, 시차 출근제여서 1시간 정도 빨리 나왔습니다.]
[이경애/경기 고양시 행신동 : (버스 타고)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생각해요. 원래 40분 거리인데요. 일찍 나온 거예요, 평소보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도 일찍부터 붐볐습니다.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폭설에 밤새 도로에 갇혔던 시민들이 일찌감치 대중교통으로 몰린 겁니다.
[유나현/경기 용인시 신봉동 : 지하철 타고 가려고. (왜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저번에 여기 (도로) 다 막히고 그랬어서…]
날이 어두워질수록 강변 북로와 올림픽대로도 정체가 본격화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미란·공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