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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 위원장 상황 알고있다" 하루 만에 언급 피해

입력 2020-04-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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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그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한지 겨우 하루 만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 기관의 경고를 묵살한 정황이 나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유가와 뉴욕증시는 오늘(29일)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또다시 바뀐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화요일 오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저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란다"고만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8일) : (김 위원장 상황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국가를 통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나요?) 언급하고 싶지 않아요. 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이번 말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 그동안 여러 차례 바뀌지 않았습니까?

[기자]

미 CNN 방송이 지난주 위독설을 보도한 다음 날 "모른다"고 하더니, 이틀 뒤엔 "CNN 보도가 틀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백악관 브리핑 자리에선 곧 의문이 풀릴 것처럼 보다 구체적으로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 김정은이요? 정확하게 말해 줄 수 없지만 그에 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할 수 없어요. 괜찮기를 바랍니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그에 관해) 듣게 될 거예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같은 자리에서 나온 후속 질문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혼선을 초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결국 100만 명 선을 넘어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을 둘러싼 실책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에는 정보 기관의 경고를 묵살했다는 정황이 나왔죠?

[기자]

미 정보기관이 지난 1월과 2월 12차례 이상의 대통령 기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는데도 계속 경시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서 정독을 거르거나, 구두 보고도 귀기울이지 않아 경고가 전달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오늘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감염자의 3분의 1에 이릅니다.

백악관은 검사 규모로 보면 1000명에 16.42건으로 한국을 앞섰다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올해 하반기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구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분기는 과도기적인 시기이고, 4분기 성장세는 굉장히 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만, 미 경제매체인 CNBC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19%가 올해 연말까지는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33%는 2022년 상반기까지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앵커]

국제 유가는 오늘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죠?

[기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12달러 34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어제보다 44센트 떨어졌습니다.

저장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경제 재개에 대한 낙관론이 교차하면서 불안감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13%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52%와 1.4%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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