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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잡담'에 국감 파행?…데시벨의 중요성

입력 2017-10-17 22:55 수정 2017-10-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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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국감, 데시벨의 중요성 > 입니다.

[앵커]

소리를 질렀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행정안전위원회는 서울시를 대상으로 국감을 했는데요. 한 의원의 질의 중에 잡담이 있어서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직접 보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조용히 좀 하세요. 잠깐만 꺼주세요. 시간 좀 꺼주세요. 야당 의원님들 이런 식으로 잡담하면 저도 계속 잡담할 겁니다.]

장 의원 질의 중에 맞은편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장 의원 질의 내용을 가지고 살짝 대화를 나누는데 장 의원이 상당히 기분이 나빴던 모양입니다.

서로 사과하라며 계속 고성이 오갔고요. 급기야 자유한국당으로 장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유재중 위원장이 장 의원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보겠습니다.

[유재중/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자, 장제원 위원. 좀 윤재옥 간사님 자제시키세요.]

결국 자제는 좀 됐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한참 질의하는데 다른 쪽에서 잡담하는 건 기분 나쁜 건 맞는데 아마 본인도 잡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얼핏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어떤 잡담을 한 건가요?

[기자]

장 의원이 오늘 국감에서 계속 목소리를 높여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의했던 것은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한 한 교육책자의 내용인데요. 바로 사회적 경제를 긍정적으로 서술해서 편향된 이념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여당 의원들은 그런데 거기서 사회적 경제와 사회주의 경제를 장 의원이 혼동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실제 표창원 의원도 장 의원 질의 내용에 대해서 반박을 했었는데요. 사실 지난해 장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같이 한솥밥을 먹었던 유승민 의원이랄지 김세연, 정유섭, 김재경 의원 다 새누리당 출신입니다.

이 6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법안이 사회적경제 기본 법안입니다. 그래서 빈부의 격차를 좀 줄이는 사회적 경제가 편향된 이념으로 볼 수 없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어쨌든 잡담 때문에 오늘 국감이 파행이 좀 컸고요. 오늘 행정안전위 국감이요. 와중에 장 의원이 계속 목소리가 높았는데 눈길을 끈 사람이 또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장 의원의 바로 옆자리에 있던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인데요. 장 의원이 계속 저렇게 고성을 지르는 동안 그냥 휴대전화 보고 자기 볼일을 묵묵히 아주 오랫동안 봤습니다.

의원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경찰 출신이어서 좀 침착한 편이다라는 대답이 왔습니다.

[앵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일단 보기에는. 국감장에서도 사실 국감장은 시끄러울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키워드도 비슷한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데시벨이 좀 올라가는데요. < '고성'의 악순환 >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이번에는 법사위 국감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법사위 국감에는 이헌 대한법률구조 공단 이사장이 출석했는데요. 이 이사장은 예전에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특조위 부위원장을 했던 사람이고 당시 특조위를 해체하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국감 질의가 세월호 관련 질의가 많았는데 그러자 지금 야당 의원들이 법률구조공단과 관련 있는 질의를 해라, 이렇게 반박하면서 역시 고성의 논쟁
이 오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가만히 있어요 좀. 지금 뭐하는 겁니까 지금. (어디서 삿대질이야.)]

[권성동/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집권당 됐다고 완장 찬 역할 그만 하세요.]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편파진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의 고성이 오갔습니다.

[앵커]

완장 얘기까지 나왔던데 아무튼 지금 마이크를 안 쓰는 상황에서도 잘 들리는 편이기는 합니다.

[기자]

박범계 의원은 전혀 마이크를 쓰지 않은 시간의 지금 영상이었고요. 본격적인 고성은 지금부터 시작이 되는데.

[앵커]

아직 시작 안 한 겁니까?

[기자]

저 정도가 준비 단계고요. 저희가 혹시 놀라실까 봐 볼륨을 사전에 좀 줄였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그다음 장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성동/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오신환 의원님, 의사 진행 발언하십시오.]

[오신환/바른정당 의원 : 어휴 정말 답답합니다. 박범계 의원님, 왜 이렇게 소리만 질러요. (자기도 소리 지르면서…) 여기 박범계 의원님하고 권성동 위원장님 싸우러 온 장소입니까? 너무들 하십니다. 진짜. 창피해서 회의를 못 하겠어요.]

오신환 의원의,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의 절규로 좌중은 조용해졌고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면 오늘 법사위에서는 오신환 의원이 이겼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다만 오신환 의원 주장대로 국감장에 있는 많은 의원들, 사람들 그리고 보는 우리도 창피해졌습니다.

[앵커]

저 자리에 계속 있으면 좀 가는 귀를 먹을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머쓱해진 'Thank you' > 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16일)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를 만났었는데요. 여기의 발언이 대화가 좀 화제가 됐습니다.

홍준표 대사가 영국이 항공모함도 한국에 급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봤는데 참으로 고마운 나라다. 정말 감사하다 했습니다.

그러자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어떤 경로로 그런 보도를 접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군사적 옵션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걸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말이 상당히 좀 외교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고맙다고 하니까 찰스 헤이 영국대사가 고마울 일이 없다라고 반박으로 확인을 한 셈입니다.

해당 보도를 확인해 봤는데요. 영국 데일리메일이 온라인판에서 지난 9일 보도했던 내용입니다.

영국이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면 몇 가지의 전투 비상 계획을 짜고 있다는 내용 속에 최신 항공모함인 퀸엘리자베스호를 F-35B 전투기와 함께 조기에 한반도에 취역시켜 미 함정들에게 합류시키는 방안도 있다고 돼 있습니다.

[앵커]

결정 사항은 아니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시나리오 중의 하나로 보도가 됐는데요. 어쨌든 데일리매일이 소스를 통해서 그러니까 영국 관료를 통해서 보도는 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외교관에게 얘기했는데 사실 저런 얘기를 할 때 외교관이 고맙다. 그러니까 유 아 웰컴 하면서 인정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면 항공모함 급파를 인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정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성급하게 고맙다고 했다가 괜히 머쓱해졌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하죠. 수고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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