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쓰촨성 '주자이거우'는 우리에게 '구채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관광 명소입니다. 지진 당시, 관광객 3만여명에 대한 긴급 대피가 이어졌지만 희생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객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옵니다.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공포에 질려 발을 떼지 못합니다.
한글 간판 상점 앞에도 건물 잔해가 흩어졌습니다. 산악 지대 관광에 나섰다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리 차이/쓰촨성 관광객 : 버스가 뒤집어져서 여기까지 걸어와야 한다고 다른 승객 두 명에게 들었어요.]
하루 3~4만명이 찾는 관광지가 지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관광객 사망자만 최소 6명입니다. 군인들은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구조대는 관광객들에게 생필품을 지급하고 긴급대피 시키는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쓰촨성은 세계자연유산인 판다서식지와 중국 4대 절경인 구채구로 유명해 재작년 한국에서만 16만명이 찾았습니다.
쓰촨성에서는 지난 100년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총 163번 발생했습니다.
약 7만명이 숨진 2008년 원촨 대지진때 관광객 2000여명이 연락두절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지질연구소는 최근 히말라야 고원의 지각 판이 쓰촨성 분지지역을 밀어 올리면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라시아판이 인도판과 부딪히며 생겨난 룽먼 단층대가 휴면기에서 깨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