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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범 알고보니 국회의장 보좌관 아들

입력 2015-01-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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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죠. 경찰이 협박범을 추적했더니, 어이없게도 정의화 국회의장실에 근무하는 보좌관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이 있는 파리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새벽 청와대 민원실로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다섯 차례나 걸려왔습니다.

경찰 추적 끝에 밝혀진 발신자는 프랑스에 체류 중인 20대 강모 씨.

그런데, 용의자 신원을 추적해온 경찰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씨가 국회의장의 현직 보좌관 강모 씨의 아들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강 보좌관은 지난해 6월부터 국회의장의 외부 행사를 돕는 4급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강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평소 불안·우울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입대 후 조기 전역한 뒤 복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수원 정무수석/국회의장실 : 원래 정신질환이 있는 줄 알았지만 본인도 (아들이) 심각하게 이런 일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달 프랑스로 출국한 강씨는 지난 17일에도 청와대 공식 SNS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려 그동안 경찰과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왔습니다.

강씨 아버지는 지난 23일 사표를 제출한 뒤 아들을 만나러 출국했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강씨는 현재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아버지인 강 전 보좌관과 함께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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