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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중환자실 꽉 차서…제주→부산 헬기로 300㎞ 이송

입력 2021-01-27 20:59 수정 2021-01-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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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선 한 쌍둥이 임신부가 조산 위험이 있자, 소방 헬기를 타고 부산까지 날아가야 했습니다. 신생아 집중 치료시설을 갖춘 중환자실이 제주도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점점 줄고 있는 요즘 아이를 건강하게 낳을 수 있는 의료체계는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에 응급차가 멈춰섭니다.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들 것에 누운 여성을 대기 중인 소방헬기로 옮깁니다.

이 여성은 제주도에 사는 A씨입니다.

26주차 쌍둥이 임신부입니다.

갑작스런 조기 출산 상황을 맞은 겁니다.

바로 입원을 해야 했지만, 제주도에는 신생아 중환자실이 더는 없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 : 조기출산 가능성이 높아서 제주도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부재로, 상급병원으로 빨리 이송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결국 의료진은 300km 떨어진 부산대학병원까지 헬기로 환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부산까지 가는 데만 1시간 30분, 임신부는 위태로운 순간도 넘겨야 했습니다.

다행히 A씨는 병원에 잘 도착해 지금은 출산을 앞두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내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모두 23병상, 평소에도 90% 이상 채워집니다.

위급 상황을 위해 비워두는 한 두개 병상을 빼면 병상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A씨처럼 다른 지역으로 급히 가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대병원이 복지부와 병상 확보 등을 협의 중인데,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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