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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일본 차기 총리 유력…한·일 관계 변화 있을까?|아침& 세계

입력 2020-09-04 09:21 수정 2020-09-04 09:51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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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갑작스럽게 조기 사임의 뜻을 밝힌 뒤 일본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집권 자민당은 오는 14일 아베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총재 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지금 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 2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아베 내각에서 7년 8개월 동안 관방 장관을 맡으면서 아베의 입으로도 불렸는데 예상대로 아베 정권의 계승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자민당 내 일곱 개 파벌들 가운데 다섯 곳이 일찌감치 스가 장관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당내 국회의원 표의 70%이상을 확보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의. 최근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정조 회장도 지난 1일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자민당이 당원 투표 없이 양원 총회에서 새 총재를 선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약식 선거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시바 시게루/전 자민당 간사장 : 일반 당원들이 총재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3파전 구도가 형성됐는데 사실상 스가 장관이 확정됐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일본 현지에 있는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한 일본 현지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지난 8월 28일 아베 수상이 사임 표명을 했을 때는 일본 내에서도 미디어나 일반 시민들도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로 매우 놀라고 동요됐었고요.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도 반영되어 더 빨리 그만두었어야 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건강설이 부각되면서 아베 수상의 사임에 대한 동정론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임 직후에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오르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실제 건강 문제가 대두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건강상의 이유로 코로나19 실패나 각종 스캔들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용 퇴진이 아닌가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고요. 하지만 이후 차기 총리를 둘러싼 선거전으로 분위기는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 차기 총리로 사실상 스가 관방장관이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아베 수상이 사임 표명한 날 바로 저녁에 실세인 니카이 간사장과 스가 장관의 만남이 있었고 바로 다음 날 니카이파가 스가 관방장관 지지를 표명하면서 일거에 스가 관방장관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베 수상이 속한 호소다파를 비롯해서 5개 주요 파벌들이 스가 관방장관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고요. 어제자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 의해서도 스가 관방장관이 38%, 이시바 전 간사장 25%를 획득하면서 이미 일본 미디어도 스가 관방장관 차기 수상론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2차 결산 투표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의 연대가 있을지 이것도 조금 주목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의 계승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실제로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된다면 한일 관계 어떻게 될까요.

    스가 관방장관은 공식 수상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아베 정책의 연속성을 그 이유로 가장 표명을 했고요. 원래 스가 관방장관은 아키타 농촌 출신의 파벌에 속하지 않는 비주류라는 점에 대해서 개혁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실제 아베 수상을 비롯한 주요 파벌들이 만든 정권이라는 점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베 수상의 아바타 정권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이미 아베, 스가, 아베스정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다음 총선거에서도 우익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현재 정책변화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당분간은 한일관계가 악화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큰 변화를 기대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뒤로한 채 아베 시대는 막을 내립니다. 이제 '포스트 아베' 시대를 누가 열게 될지 그리고 역대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에는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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