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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대부분 '노인 일자리'…'고용 한파' 여전

입력 2019-03-13 21:09 수정 2019-03-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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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한해 전보다 26만여 명 늘었습니다. 고용 한파가 시작된 지 1년여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깜짝 증가'를 이끌어 낸 것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입니다. 25만 명이 한시적이나마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민간 고용시장이 풀리는 조짐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습니다. 제조업 일자리가 11달째 마이너스인데다가 30~40대 취업자도 줄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60세 이상에서 증가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인한 부분들이 들어왔다고 볼 수도 있고요.]

실제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한해 전보다 39만 7000명 늘었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노인 일자리 대부분이 포함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도 23만 7000명 늘었습니다.

고용 한파에 특히 고령층의 타격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급한 불을 껐다는 의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에서 길어야 10개월짜리 일자리라는 것이 한계입니다.

계속 줄던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도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지난달에는 조금 늘었습니다.

문제는 질 좋은 일자리가 몰린 제조업에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서입니다. 

지난해 이후 조선업 수주가 늘고 있지만 일자리로 바로 연결되기는 어렵습니다. 

주문받은 배를 실제 짓는데는 1년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조선사와 협력업체들은 빨라야 올해 하반기부터나 인력을 더 뽑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 아주 채용이 없었던 16년, 조금 올랐던 17년에 비해 채용인원이 늘긴 했지만 한참 채용 많을 때에 비해선 85% 정도 감소한 수준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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