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마친 뒤에 민주, 공화 양당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는 서민층의 절대적 지지가 확인됐고, 공화당에선 3등을 한 루비오 후보의 대세론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채병건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클린턴 후보와 0.3%p 차 초박빙 승부를 펼친 샌더스 후보는 9일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로 직행했습니다.
당원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프라이머리에서 압승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가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한다면, 아이오와주에서의 선전에 이어 네바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도 잘해낼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인접한 이점도 작용해 최근 20%p 이상 앞선 지지율을 더 벌려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겁니다.
세 후보 간 혈전을 벌인 공화당에선 여론조사 1위 트럼프의 거품론도 퍼질 조짐입니다.
당내 강경 세력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1위 크루즈는 강성 이미지가 약점으로 꼽힙니다.
쿠바 출신 부모를 둔 루비오가 급부상하는 배경입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클린턴과 샌더스는 내가 대선 후보가 되면 그들이 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내심 루비오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날 팀 스캇 상원의원의 지지 선언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이오와 경선 뒤, 루비오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확률을 56%로 올렸을 정도입니다.
민주당 샌더스의 초반 기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가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공화당에선 루비오가 대세가 될 거란 전망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