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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봉합으로 회귀하면 문 대표와 결별"…비대위 '비토'

입력 2015-12-11 16:24

"현 당내갈등, 시스템적 인적혁신에 대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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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당내갈등, 시스템적 인적혁신에 대한 반발"

최재성 "봉합으로 회귀하면 문 대표와 결별"…비대위 '비토'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11일 "기존의 봉합질서로 회귀해야 할 상황이라면 문재인 대표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문 대표가 그 길로 간다면 저부터 단호히 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와 가까운 최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처님·예수님이었어도 봉합의 길을 택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 길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모두가 솔직해져야 한다"며 "12년 가까이 국회의원을 하고 있고, 지금 벌어지는 당내 상황은 무한반복되는 궤도와도 같고, 다 해본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당내갈등 뒤에 계파싸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새로운 인물을 담아낼 그릇은 공천혁신이며, 이를 가르는 기준이 당권을 가진 세력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구시대적으로 계파 수장의 몫을 챙기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혁신안을 통해) 계파수장에게 머리를 숙이고, 특정인물에게 줄을 서야 하는 구태에서 벗어날 계기가 마련됐고, 이는 중대한 진전"이라며 "현재의 극단적 당내 갈등의 원인이 시스템에 의한 인적혁신에 대한 반발 때문은 아닌지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특히 "당권을 가지지 못한 세력이 당권을 흔들고, 그 과정에서 봉합의 길을 찾은 것이 우리 당 공천의 역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비판세력들의 주장은) 평가위를 통한 20% 탈락에 대한 거부이고, 조건없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굴복하고 봉합이라는 편한 길을 간다면 저는 단호히 길을 달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 공식절차를 거치고 지지자들의 동의를 받았던 혁신안을 흔드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면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모두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위에 혁신을 얹고자 한다면, 그 길을 따를 것"이라며 "그러나 그 뜻과 다르게 반혁신의 결과를 가져올 판단을 한다면 저는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도 봉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혁신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안철수는 혁신 의지가 분명하다"며 "오랜기간 정치를 해온 사람들과 달리 두 사람에게 국민적 지지와 관심이 모이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정치질서와 다른 정치를 국민이 바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다시 봉합으로 마무리된다면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애초의 의지는 또 무색해질 것"이라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때 우리는 봉합을 택했지만 이는 시대정신이 아니었고, 그래서 늘 졌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원내대표는 어느 계파나 특정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고 주장하고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중진들이 조금 더 현명했다면 이 문제에 대한 원내대표의 입장을 확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중진들이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비대위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중재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것인데 중진들은 대표 흔들기가 다시 시작됐을 때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는) 최고위원의 연쇄 거부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승계거부까지도 확인돼야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에게 확인하지도 않았다. 과정이나 형식이 온당치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내 3선이상 중진의원 대다수는 문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문·안(문재인·안철수)이 협력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 ▲전당대회 문제는 비대위가 협의해 결정하도록 한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혁신과 통합을 추진한다는 3개항에 합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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