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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모식 '불청객' 김무성…노건호 직격탄·추모객 물세례

입력 2015-05-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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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모식 '불청객' 김무성…노건호 직격탄·추모객 물세례


노무현 추모식 '불청객' 김무성…노건호 직격탄·추모객 물세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여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불청객'으로써 봉변을 톡톡히 당했다.

김 대표는 이날 언론에 예고한대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로부터 면전에서 직격탄을 맞고 추모객으로부터 물세례까지 맞았다.

노건호씨는 이날 무대에서 유족 인사말에 나서 김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를 주장하며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을 겨냥, "진정 대인배 풍모"라고 비꼬아 말했다.

노씨는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피토하듯 정상회담록을 읽으신 모습이 선한데 기밀문서 뜯어내고 그러고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댓글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추도식 참석 사실을) 언론에 뿌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 풍모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고, 본인도 그 동안의 사건에 처벌받고 반성한 적도 없으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다"면서 "오해하지 마시라.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 없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록까지 선거용으로 뿌리고, 권력으로 소수파를 말살했다"며 "국민을 지역과 이념으로 나누고, 권력과 사익만 챙기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한국의 미래는 어찌 하시려 하느냐"고 꼬집은 뒤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는 자리에서도 한 추모객으로부터 물세례를 맞았지만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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