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무슬림 신도 다수 국가인 알바니아를 방문해 극단주의자들이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를 "왜곡한" 적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비난했다.
발칸 반도의 빈국인 알바니아는 공산 정권 때 잔혹한 종교 박해를 당했으나 지금은 그리스도교와 무슬림이 공존하며 협력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 간에 화합을 이루고 있는 알바니아의 모습은 그리스도교-무슬림의 공존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나라의 발전에 이롭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이날 부자르 니사니 알바니아 대통령에게 말했다.
교황은 "폭력과 탄압의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스스로를 신의 '갑옷'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아는 국민 59%가 무슬림이다. 극단 이슬람주의 조직 '이슬람 국가(IS)'가 지중해 너머 이라크에서 소수파 그리스도교들을 학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교황은 평소처럼 무개 차량을 타긴 했으나 중간에 잘 서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알바니아에서 카톨릭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교황은 알바니아를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방문하는 나라로 선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