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여야의 특별법 협상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일이 되도록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권은 과연 무엇을 한 걸까요?
유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여야가 합리적 방향에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세월호 참사 100일, 이제 단 하루 남았습니다. 오늘 안에 국민이 바라는 특별법 제정을 수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특별법 논의는 오늘도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여야 협상팀은 내부 이견을 조율해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지만 조사위원회 수사권 부여 문제를 놓고 또 다시 팽팽히 맞섰습니다.
[홍일표/세월호 TF 새누리당 간사 : 진전이라는 표현은 아직은 뭐라 말씀 드리기 어렵고 계속 논의 중입니다.]
[전해철/세월호 TF 새정치연합 간사 : (특별법) 전체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서 일부 합의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죠.]
야당은 특별검사를 진상조사위원회에 포함해 제한적으로 수사권을 주자는 절충안을 냈지만, 여당은 이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는 밤샘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특별법 합의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