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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고성 오간 황교안-손학규…직접 말린 문 대통령

입력 2019-11-11 22:05 수정 2019-11-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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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죠.

#'고성'의 재구성

[기자]

첫 키워드는 < '고성'의 재구성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고성이 요즘 많아서. 어떤 고성을 얘기합니까?

[기자]

지금 나온 고성은 높은 소리, 즉 서로 고성을 오갔다 이럴 때 쓰는 고성입니다.

[앵커]

그게 많은. 어디서?

[기자]

청와대에서 어제(10일) 야당 대표 간에 고성이 대통령 면전에서 있었습니다. 그 내용인데요.

어제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가 만찬 회동을 3시간 가까이 했는데 2시간 정도 지나고 얘기하다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서로 고성이 오갔습니다.

제가 참석자들의 증언을 종합해서 그 고성을 재구성해 보면 일단 존칭은 약간 생략하겠습니다.

먼저 보수통합 얘기가 나오다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왜 우리 의원들 빼가냐,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면서 약간 언성이 올라가자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라니요' 하면서 고성으로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저게 그런데 저런 자리에서 할 만한 얘기인가도 좀 싶고.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굳이 대통령 앞에서 저 얘기를 해야 되나 싶은 얘기입니다.

현재 유승민 의원 등은 바른미래당 소속인데 변혁이라고 꾸리고 새로 신당을 만들어서 한국당과의 통합을 논의하려고 하고 있는데 손학규 대표가 이게 기분 나쁘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소리를 크게 질렀나요?

[기자]

제가 참석자들에게 물어봤는데 힘을 좀 실어서 소리가 아주 높다기보다도 언성이 올라갔다 정도가 좀 맞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서로,

[앵커]

평정심으로 한 얘기는 아니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분 나쁜 게 충분히 실려서 말이 오갔다라고 보는 게 제대로 된 해석일 것 같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언성이 올라갔다고 했는데 고성은 그 뒤에 또 있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 관련 언급이 나오자 한국당을 제외한 네 당 대표가 한국당은 왜 협상에 응하지 않냐라고 따지자 황교안 대표가 우리도 선거법 개정안을 냈다라고 말하자 역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그것도 법안이냐'라면서 좀 목소리가 올라가자, 다시 황교안 대표가 '그것도라니요'라고 하면서 반박을 했습니다.

서로 고성이 오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중간에 있는데 양손을 들어서 두 사람을 말렸고요.

나중에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가 두 사람이 경기고 선후배인데 선후배끼리 왜 그러십니까라고 역시 같이 말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손학규 대표가 황교안 대표의 경기고 11년 선배인데 사실 어제 오갔던 고성에 대해서 오늘 두 사람이 각자 입장을 기자들이 좀 물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냐 그랬더니 선배와 후배의 평가가 약간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황 대표한테 내가 정치 선배로, 또 인생 선배로 한마디 하겠다. 한마디로 꾸짖은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그 얘기는 자세하게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선배는 꾸짖었다고 하고 후배는 말 을 아꼈는데요. 오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청와대 만찬이 무슨 동창회냐, 거기서 왜 선후배를 따지냐라고 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손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는요.

#살짝, 조금 더 좋게…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살짝, 조금 더 좋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김재원 의원의 발언인데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주말 대구에서 당원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사실 입으로 전하기도 좀 부담스러운 막말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오늘 이 발언에 대해서 김 의원이 라디오에서 그 전후 과정을 얘기했는데요. 이 표현을 한 취지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일단 이 표현은 본인이 대구에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의 말을 전했다고 하는데 굳이 그 말을 공개된 자리에서 많은 당원들 앞에서 얘기한 이유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 당원 교육이니까 당원 교육 과정에서, 분위기를 살짝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그 과정이죠.]

[앵커]

꼭 저런 표현이 아니라도 분위기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또 있었을 텐데.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리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지만 공개된 자리에서 상대 당 대표에게 저런 표현을 한 건 금도에 어긋났다라는 지적이 많이 있었고요.

오늘 김재원 의원이 예결위원장이고 예결소위도 맡고 있습니다. 오늘 예결소위가 있었는데 김재원 의원에게 여당 의원들은 사과하라, 김재원 의원은 농담으로 한 말이다,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예결위는 10분 만에 정회가 됐습니다. 사실 김 의원은 대구당원결의대회에서 전두환 씨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해 역시 논란이 됐는데요. 이 발언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일) : 매주 골프를 잘 쳐서 좀 말썽을 빚고 계시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대구공고를 나오셨고…수구니 보수니 겁내지 맙시다. 자랑스러워해야죠.]

그러니까 지역 인사니까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는데 역사에서 전두환 씨가 끼친 걸 생각하면 어떻게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일단 김재원 의원에 따르면 매주 골프를 잘 쳤던 전두환 씨는 오늘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국회의장의 '역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국회의장의 '역할'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문희상 의장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장차 내가 국회의장이 되고 싶다라는 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면 이 일을 하겠다라고 얘기해서 조금 논란이 인 것 같은데요.

5선의 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오늘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울산시 사업 국비 2000여억 원을 증액 건의했다. 예산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터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예산철에 각 지역구 의원들이 흔히 내는 보도자료기는 한데요. 정 의원은 그런데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해서 6선이 되겠다. 그래서 국회의장이 돼서 사상 최대 위기를 맞는 울산 경제를 복구하겠다라고 얘기를 한 것으로 오마이뉴스가 보도를 했습니다.

[앵커]

멀리 내다보고 있네요, 아주.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앵커]

일단 선거에 돼야 되고 그다음에 국회의장도 돼야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3선 이상의 영남 의원들은 용퇴하거나 험지 출마를 해라라는 의견이 많은데 본인은 국회, 6선이 일단 되고 그러면 다선이니까 국회의장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울산 경제를 위해서 그걸 해야 되기 때문에 용퇴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장이면 사실 우리나라 국회,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인데 과연 울산 경제를 위해서 의회를 대표하는 게 맞느냐 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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