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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4위로' 기적의 포스트시즌 진출 일군 LG

입력 2014-10-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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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4위로' 기적의 포스트시즌 진출 일군 LG


LG 트윈스의 '기적의 4강 신화'가 현실이 됐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5위 SK 와이번스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로 인해 4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LG는 SK의 패배로 롯데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LG의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적'이라고 불릴 만하다. 올 시즌 초반 LG는 무리하게 경기를 이기려다가 패배하고, 그 여파가 다음 경기까지 미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4월 중순 최하위로 내려앉은 LG는 5월 내내 '꼴찌'였다.

LG의 계속되는 부진에 김기태 전 감독은 급기야 지난 4월23일 감독 자리를 스스로 내놓기에 이르렀다.

양상문 감독이 지난 5월13일 LG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한 이후 LG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단 양 감독 취임 다음날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LG는 6월 한 달 동안 치른 21경기 가운데 10승을 챙기며 순위를 9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6월29일 문학 SK전부터 7월5일 마산 NC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면서 분위기를 살린 LG는 7월말에는 6위까지 뛰어올라 4강 싸움에 합류했다. LG는 8월22일 이후 4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낼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LG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를 차례로 만나는 '죽음의 5연전'에서 5승을 챙기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9일에는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렸다. 양 감독 취임 전 LG의 승률은 0.303에 불과했다.

LG는 8위에 머물러있던 SK가 상승세를 타면서 10월 들어 4위 자리를 위협, '역대급 4강 전쟁'을 벌여야 했다.

기적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의 중심에는 '양상문 매직'이 있다.

LG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독한 야구'를 내걸고 선수단을 추슬렀다.

취임 당시 LG가 최하위에 있을만한 전력이 아니라고 못박은 양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애썼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지면서 선수들을 지배하기 시작한 패배의식을 지우려고 했다.

그가 부임한 후 LG 더그아웃에는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문구가 걸렸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문구였다.

투수코치 출신인 양 감독은 LG 투수진의 시스템화에도 신경을 썼다. 투수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했다.

양 감독 부임 이후 임정우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한층 성장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양 감독 부임 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되찾으며 뚜벅뚜벅 걸어온 LG는 불과 5개월 전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눈 앞에 펼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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