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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 눈물·의문 못 거둔 가족들…전두환 집앞 시위

입력 2018-11-30 09:01

피해자 가족 "전두환, 대통령 선거에 사건 이용" 진상규명 요구
KAL 858기 추정 부품 공개…항의서 전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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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전두환, 대통령 선거에 사건 이용" 진상규명 요구
KAL 858기 추정 부품 공개…항의서 전달 시도

[앵커]

31년 전 어제(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폭파됐습니다. 당시 조사에서는 북한 공작원 김현희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희생자 유족들은 아직까지도 의구심과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전두환 씨 집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습니다. KAL 858기의 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도 공개했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자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펼쳐지자 주변에서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 집 앞에 모였습니다.

[재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실시하라!]

전씨 집 앞에서 추모제가 열린 것은 사건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옥순/실종자 가족 : 70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명명백백히 밝혀지는 것을 보지 못한 채 남편 곁으로 가면 남편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승객 115명을 태운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폭발한 사건은 북한 공작원으로 지목된 김현희가 붙잡히면서 테러로 결론났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전두환씨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안보 불안감 등을 부추기기 위해 사건을 이용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특히 추모제에서는 사고 지역에서 발견된 KAL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품도 공개됐습니다.

비행기의 착륙 바퀴 부품으로 추정됩니다.

이 부품 위에 헌화한 가족들은 전씨에게 항의서 전달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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