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측에 떨어진 삐라…탈북단체 역주행에 꼬이는 남북

입력 2015-01-26 2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얼마전 탈북자 단체가 위성항법장치, GPS 두개를 풍선에 달아 대북전단을 날렸는데, 이 중 한 개가 휴전선 남쪽에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상은 이런데도 보란듯이 대북전단을 날리면서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를 꼬이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밤, 탈북자 단체가 북쪽을 향해 날린 전단은 풍선 다섯개 분량 10여만장.

풍선에 2개에 GPS 위치추적기를 장착했는데 한 개는 신호가 끊겼고, 다른 한 개는 휴전선 남쪽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혔습니다.

겨울철 한반도 상공엔 수시로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나머지 세 개의 풍선도 남쪽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박상학 대표/탈북자 단체 : 그날도 (확률이) 50대50이었어요. 11월·12월·1월·2월은 풍향이 안 좋은 건 사실입니다. 원래 (대북전단) 안 하거든요.]

북한 주민들이 전단을 쥘 수 없는데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겁니다.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대북 메시지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을 자극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회피하는 빌미만 주고 있습니다.

[국방위 정책국 성명/어제 조선중앙TV : 앞에서는 대화재개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삐라살포망동에 대해 변함없는 묵인비호를 암시해주고…]

표현의 자유를 규제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가 뒷짐 진 사이 고삐 풀린 탈북자 단체의 역주행으로 남북관계는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북한 "남한, 도전 계속하면 단호한 징벌로 다스릴 것" 남북, 주요 쟁점 입장차 여전…이산가족 상봉 불투명 탈북자 단체 "드론으로 삐라 뿌리겠다"…커지는 파장 '무인기 삐라' 팔짱 낀 정부…엇박자 대북정책만 거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