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탈북자 단체가 위성항법장치, GPS 두개를 풍선에 달아 대북전단을 날렸는데, 이 중 한 개가 휴전선 남쪽에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실상은 이런데도 보란듯이 대북전단을 날리면서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를 꼬이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밤, 탈북자 단체가 북쪽을 향해 날린 전단은 풍선 다섯개 분량 10여만장.
풍선에 2개에 GPS 위치추적기를 장착했는데 한 개는 신호가 끊겼고, 다른 한 개는 휴전선 남쪽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혔습니다.
겨울철 한반도 상공엔 수시로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나머지 세 개의 풍선도 남쪽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박상학 대표/탈북자 단체 : 그날도 (확률이) 50대50이었어요. 11월·12월·1월·2월은 풍향이 안 좋은 건 사실입니다. 원래 (대북전단) 안 하거든요.]
북한 주민들이 전단을 쥘 수 없는데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겁니다.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대북 메시지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을 자극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회피하는 빌미만 주고 있습니다.
[국방위 정책국 성명/어제 조선중앙TV : 앞에서는 대화재개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삐라살포망동에 대해 변함없는 묵인비호를 암시해주고…]
표현의 자유를 규제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가 뒷짐 진 사이 고삐 풀린 탈북자 단체의 역주행으로 남북관계는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