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AZ 백신' 국내 첫 출하…전문가 "안전성·효능 입증됐다"

입력 2021-02-24 18:51 수정 2021-02-24 19:59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의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오늘(24일) 삼엄한 경비 속에 수송 작전이 펼쳐졌죠. 그 이야기 자세하게 해보고요. 그리고 청와대 소식으로는 오늘 국회 운영위가 열렸고 청와대 비서실에서 3실장이 출석했습니다. 검찰 인사에서 촉발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논란에 대해서 유영민 비서실장이 여러 답을 내놨는데요.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 : 이번 임무를 수행하겠는가 라는 명령에 한번이라도 거절한 적이 있는지 궁금하군 이게 어떤 일인지 당신은 몰라요 여기서 멈춰요 당신과 싸우긴 싫어요 어쩌려는 거죠? 그냥 쳐다보지 맙시다.]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라, 차에 치이고, 헬기에 매달리고, 총에 맞아도 주어진 임무는 끝까지 이렇게 해내고야 말죠. 오늘 경북 안동의 한 공장입니다. 반경 100m 도로에 경찰차와 군용차가 쫙 깔렸고, 공장 내부에선 군견을 앞세운 순찰팀이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2021년 최대의 미션,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될, 코로나 백신 수송 대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오늘은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고 지금 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이 백신 제 뒤에 있는 트럭에 43만회분이 실려있다고 하고요. 이천 물류센터를 향해서 배송될 예정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일부터 접종 시작입니다. 안동 SK방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한 총 78만5천 명분의 백신을 하루 15만 명씩 5일간 무진동 트럭을 이용해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로 보내는데요. 통합관제센터에서 상온 2-8도 콜드체인이 유지되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실시간 위치 추적을 하고요. 도착하면 센터 내에서 소분과 포장까지 마친 뒤 다음날 새벽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배송됩니다.

[안성식/경기 남부 고속도로 순찰대장 :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백신 수송에 근무를 하게 되어서 되게 감개무량하고요. (이송 중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백신 수송 차량이 테러라든가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되게 신경을 많이 썼고요. (돌발 상황이나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모의훈련을 수차례에 걸쳐서 실시를 했기 때문에 특이하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이어 내일은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오는 5만8천 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온도에 민감하단 특징이 있죠. 영하 70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용기에 담고, 이걸 피자 상자처럼 쌓은 뒤, 그 위를 드라이아이스 조각으로 뒤덮습니다.

접종 대상과 시간푠데요. 아스트라제네카는 26일 오전 9시,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이고요. 화이자는 27일부터 코로나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요양병원에 계신 64살 할머니라면 모레 접종하는 거고요. 건강히 집에서 생활하는 70세 할아버지는 2분기, 50대 회사원 엄마와 청소년 아들은 3분기에 접종하는 순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은 8주에서 12주를 권장하고 있고,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접종할 예정입니다.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에 15분 내지 30분은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백신이든 도입 초기엔 부작용 걱정이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다소 낮은 효능 때문에 더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있죠. 정치권에선 백신 '1호 접종'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권에서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되어,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 불신을 덜어달라"는 요구가 나왔고, 이에 민주당은 "국가 원수가 실험대상이냐", "부끄럽고 유치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아예 "제가 먼저 맞겠다" 자처하기도 했죠.

그래서 누가 1호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았는데요. "외국은 최고령자나 국가지도자 등 상징적 인물이 나서지 않느냐" 의료원장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1호 접종자 누가 되는지는…) 그걸 물었었는데 (비밀이래요?) 비밀이 아니고 동시에 5개 시설에서 접종하면서 우연히 제일 빨리 접종되는 사람이 1호가 될 것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점. 백신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는 겁니다. 안전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면 정치권이 아니라 질병관리청, 식약처 등 전문기관이 허가를 내주지 않았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격려차원에서 1호가 될 순 있겠지만, 그 여부가 안정성 문제로 비화되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부터 주제를 바꿔 국회로 가봅니다. 운영위에서 청와대 업무보고가 열리고 있죠.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 인사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니까 현재 법무부 장관이 '왜 우리 편에 서지 않느냐'라는 취지로 수석을 몰아세웠고 여기에 이제 충격을 받았다. 그럼 여기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말하는 우리 편은 도대체 누구인가요?]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저도 언론을 보고 저 내용을 봤습니다만, 아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저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저는 짐작을 합니다.]

한마디로 '신현수 없는 신현수 운영위'가 진행 중입니다. 신 수석의 사의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검찰 인사 과정에 진짜 '민정 패싱'이 있었는지, 대통령에겐 누가 보고를 한 것인지, 경위를 묻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관례상 신 수석은 불참, 대신 유영민 비서실장이 답변을 이어나갔습니다. 신 수석 패싱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요.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민정수석이 생각할 때는 충분한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고, 박범계 장관은 장관으로서 그걸 제청을 하고 또 대통령이 재가를 하는 그 과정에 충분히 협의가 이 정도면 됐다, 생각하고 간 겁니다. 그 사이에 이제 민정수석은 조율자의 역할이 좀 많이 리더십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받지 않았느냐 그런 것 때문에 발단이 됐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유 실장은 검찰 고위급 인사안을 누가 언제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언론 발표 전 정상적 승인이 이뤄졌다"고만 했는데요. 사의를 굽히지 않던 신 수석이 업무에 복귀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저도 굉장히 많은 사의를 만류했고 대통령님께서도 굉장히 만류를 했습니다. 저는 '리더십을 회복시켜줄게, 뭘 해 드리면 되느냐' 이런 대화도 참 많이 나눴는데, 여러 가지 신현수 수석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올곧다 그러나요? 굉장히 살아온 것도 보면은 그런 것도 영향이 있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유 실장은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해 법무부와 검찰 갈등으로 피로도를 준 데 이어, 또 그렇게 돼 사과드린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휴화산 상태'란 분석이 많습니다. 월성원전 등 검찰의 정권 관련 수사,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윤 총장 7월 퇴임 등 불씨가 산적해 있죠. 또 문 대통령은 "거취를 일임한다"는 신 수석 말에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일단 '보류 상태'로 지켜보다가 4월 보궐선거 이후 적절한 시점에 교통정리, 즉 교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첫 출하…26일 접종 시작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