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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빚투' 점검 나서자…대출 속도조절 나선 은행들

입력 2020-09-17 08:58

'연 1%대 금리에 연봉 2배' 전문직 대출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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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대 금리에 연봉 2배' 전문직 대출 사라질 듯


[앵커]

시중 은행들이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신용 대출의 금리를 높이고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이른바 '영끌'과 '빚투'를 점검하겠다고 하자 대출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연 1%대 금리에 연봉의 두 배까지 나오던 전문직 대출은 당분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 홈페이지의 신용대출 코너입니다.

신용카드 실적이 있거나 급여 이체, 자동이체 같은 조건을 충족하면 1%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신용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이는 걸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신용대출을 받아 부동산 갭투자나 주식투자에 쓰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줄이기로 한 건 직장인대출이나 전문직대출 등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대출상품입니다.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할 때 최저 연 1.85%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대금리를 줄이면 최저 금리는 연 2%대로 올라가면서 연 1%대 상품은 사라집니다.

이미 한 시중 은행은 지난 1일 우대금리 할인 폭을 0.2%p 줄였습니다.

은행들은 또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의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대출 완급 조절을 위해 우대금리 축소나 대출한도 하향 조정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들은 전문직에는 연봉의 두 배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전문직 대출한도가 너무 높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받아들여 낮추기로 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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