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뮤지컬이죠. '지하철 1호선'이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11명을 뽑는데 900명이 넘는 배우가 몰렸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이 낯선 도시에" ♪- 뮤지컬 '지하철 1호선'약혼자를 찾아 서울로 온 연변 아가씨의 순진한 희망부터,
"산다는 것이 참 좋구나, 아가야" ♪- 뮤지컬 '지하철 1호선'서울역 포장마차 할머니의 억센 긍정까지.
"뒤로 물러서, 요담에 타래. 또 밀려났고 기다려야만 하네" ♪- 뮤지컬 '지하철 1호선'서울의 그늘진 곳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조승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등 굵직한 배우들의 등용문이기도 했습니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서민들을 위로했고, 2008년 4000회 공연을 끝으로 '운행정지'에 들어갔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열린 오디션은 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언희/오디션 지원자 : 배우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지하철 1호선은 꼭 하고 싶다는 작품으로 꼽을 거예요.]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 : 겉모습은 많이, 서울의 모습이 변했지만 속 내용은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것 같지가 않아요.]
처음 무대에 올려졌던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은 도시의 변두리, 약한 사람들에게 차갑습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이들을 태우고 오는 9월 다시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