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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외교, 대북압박 강화에 중요 모멘텀"

입력 2016-09-11 16:03

김규현 靑외교수석, 순방 성과 브리핑
"北지도부, 핵·미사일 광적인 집착은 자멸로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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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靑외교수석, 순방 성과 브리핑
"北지도부, 핵·미사일 광적인 집착은 자멸로 이를 것"

청와대 "박 대통령 외교, 대북압박 강화에 중요 모멘텀"


청와대는 11일 다자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3개국 순방성과와 관련해 "북한의 핵 실험 징후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해 온 바 있다"며 "이번 순방 기간 중 대통령의 북핵외교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대북압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제연대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자평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순방은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라는 의의도 있었지만, 미·일·중·러 등 주변 4국과의 활발한 외교와 다자무대에서의 역동적인 정상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의 의지를 다지고 국제적 협력을 위한 연대를 한층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실제로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세계 각국의 규탄성명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24시간 이내에 소집돼 언론성명이 즉각 채택됐고 안보리 추가조치에 대한 강력한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다져진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유대 및 협력 관계, 북핵 불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토대로 이번 5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노골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모든 외교적·군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또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통화를 통해 논의된 바와 같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적 외교노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북한으로부터의 어떠한 도발도 철저히 응징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력을 더욱 증강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 2002년 당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주민들이 굶주리고, 작동하지 않는 경제 체제를 가진, 극도로 곤궁한 북한이 한두개의 핵무기를 더 갖는다고 해서 배고픈 아이 한명을 더 먹일 수도 없고, 불꺼진 집 하나에 등 하나를 더 밝힐 수도 없을 것"이라고 한 말도 인용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고를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에 광적인 집착을 보일수록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뿐이고, 결국 자멸로 이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한 뒤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임했다. 이어 7~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3개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는 외교 강행군을 펼쳤다.

이 기간 박 대통령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주변국 설득에 나서는 한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다지는 등 적지 않은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켰다"며 "북핵불용 및 대북압박 강화를 통해 북한 정권에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줌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어야 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러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 "한·중 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이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이 중국과 러시아측의 협조하에 신속히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정상간의 전략적 소통과 교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미·중·일·러 외에 인도·영국·이탈리아·호주·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정상들과도 회담을 가진 데 대해서는 "국가 정상들은 이구동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우리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며 "안보리 결의의 성실한 이행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경우 북한에 대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밖에도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약 2시간 30분 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것과 관련, "북한의 핵 실험 등 전략도발 이후 최단시간 안에 한·미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한·미간 항시 접촉채널이 유지되고 있으며 한반도 위기상황과 관련 한·미 정상을 포함해 각 레벨에서 신속한 협의 메커니즘이 가동되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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