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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타고 순식간에 번진 불길…'스프링클러' 없었다

입력 2015-01-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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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화재는 순식간에 건물 3동을 집어 삼켰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작된 작은 불이 이렇게 큰 피해로 이어진 이유는 뭔지, 윤샘이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건물 바깥쪽 벽이 시꺼멓게 그을렸습니다.

콘크리트로 된 벽면인데 마치 벽지가 뜯겨져 나온 것처럼 벗겨져 나풀거립니다.

오늘 오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은 순식간에 인근의 건물 3동을 집어 삼켰습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전체를 태울 만큼 화재가 번지는 속도는 빨랐습니다.

아파트 외벽이 연소제 역할을 하면서 불이 순식간에 확산된 겁니다.

[이민규 교육부장/한국소방안전협회 : 측면과 뒷쪽은 전부 다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한 거예요. 드라이비트에 쓰이는 게 대부분 우레탄 폼이거든요. 석유화학물질인데 그러다 보니 연소 속도나 연소 확대가 외벽인데도 탈 수 있는 가연제가 많았던 것이죠.]

화재 현장 인근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도 초기 진압을 어렵게 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바로 뒷편으로는 보시는 것처럼 경원선 철로가 지나고 있어 건물 뒤쪽으로 소방장비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최초 불이 난 10층짜리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현행 소방법이 11층 이상 건물에만 소방시설물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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