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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승리 위해 땀 흘리겠다"…지방선거 새판짜기

입력 2014-04-10 17:42 수정 2014-04-10 20:44

안철수 "국민·당원 뜻 따라 공천하기로 결정"
문재인, 신당 선대위원장직 사실상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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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당원 뜻 따라 공천하기로 결정"
문재인, 신당 선대위원장직 사실상 받아들여

[앵커]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 못 지킨 것, 국민께 사과한다' 한 시간 전쯤인 오후 4시,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물었던 여론조사 결과, '무공천'으로 나왔고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기호 2번으로 치르게 됐지요.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 결국 국민 사과를 택했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과정이나 이유야 어떠했던 저희 마저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본인은 무공천을 원했지만 당원과 국민의 뜻을 달랐다는 부분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정치인 안철수의 신념이 당원 전체에 뜻과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 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말 새정치민주연합은 분주하게 움직였는데요.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문재인 의원이 사실상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하기도 했거든요.

최종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조금 전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 공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정당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 대표는 "제 신념이 독선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원의 뜻을 받들어 선거 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 방울 땀까지 모두 흘리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늘어놓으며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을 갖추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도 "이제 논란을 마감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모두가 하나 돼 무소의 뿔처럼 전진하자"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안 대표가 요청한 선대위원장직을 사실상 수락했습니다.

문 의원은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낮은 자세로 가장 어려운 곳을 돌며 선거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의원이 합류하면서 사실상 7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이번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여론조사 결과, 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나왔을까요? 여론조사 표를 분석해봤습니다.

여론조사 권리당원에서는 약 57.14%가 '기초공천을 해야한다'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0.25%로 근소하게 앞서게 나왔죠.

그래서 이 둘을 합쳐놓은 결과 공천을 해야 한다가 53%, 무공천이 46%로 나왔습니다. 당심과 민심이 달랐던 건데요, 예상대로 새누리당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사무총장 :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국민도 알고 새누리당도 알았고 하늘·땅도 알았고 손으로 하늘을 땅을 가리려는 우를 범했습니다. 안 대표는 지키지도 못할 일을 큰소리만 친 셈이고 지난 한 달간 꼼수 정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실 대선 당시 모든 후보의 공약이었던 만큼 대통령도 여당도, 누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기초공천 무공천 방침을 고수했었던 안철수 대표, 기자회견을 지연시키는 등 고민이 깊었던 것 같지요?

무공천,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을 더 견고하게 해줄지, 6·4 지방 선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그 판세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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