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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담장' 백악관처럼? 관계자 "소통은 공간보다 의지"

입력 2022-03-21 20:07 수정 2022-03-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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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이슈와 함께 계속 비교되는 곳, 바로 미국 백악관입니다. 소통이 잘 되는 구조라는 이유 때문인데, 실제로 그런지 살펴봤습니다. 공간보단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게 백악관 쪽의 얘기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보이는 라파예트 광장에는 어김없이 많은 이들이 모였습니다.

이곳 백악관 북쪽 공간 담 너머에서 시민이나 시위대가 백악관을 굉장히 가까이 볼 수는 있지만, 대통령이 사실상 이곳으로 출입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접촉할 기회가 있지는 않습니다.

건물 반대편으로 가면 로즈가든과 사우스론입니다.

대법관 후보 지명식이나 법안 서명식 등이 열렸던 곳입니다.

여러 행사가 열리는 이곳 사우스론에서 대통령을 볼 기회가 있지만, 일부 초청받은 사람들에 한해섭니다.

일반 시민들은 저 뒤로 보이는 먼 공원에서 대통령 헬기가 이착륙하는 모습 정도를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가까이 가도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건물 형태만 볼 수 있습니다.

[앨리스 소어·트리샤 그람/미국 백악관 관광객 : 만나서 악수라도 하면 좋겠지만, 어차피 대통령 볼 기대는 안 하고 왔어요. 오히려 지금 담장 공사를 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볼 수 없는 게 좀 실망스럽긴 하네요.]

그동안 여러 사건사고를 거치며 백악관 앞 도로의 차량 통행도 막혔고, 2m 정도였던 담장은 4m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참모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은 잘 돼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에는 부통령과 비서실장, 대변인 사무실이 붙어있습니다.

직원들이 일하는 아이젠하워 행정동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언론과의 소통은 대통령마다 달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리핑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걸 즐겼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거의 브리핑실에 내려온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헬기에 오르내릴 때 언론이 질문할 기회가 있지만, 이날처럼 질문을 안 받으면 그만입니다.

결국 얼마나 소통을 하느냐는 공간보다는 대통령 의지의 문제라는 게 백악관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CBS Evening News')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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