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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에 370억 투자'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소환

입력 2020-10-21 11:51 수정 2020-10-21 11:53

성형외과 원장 이모씨…대표 취임 후 회삿돈 투자
검찰, 전파진흥원 나주 본사에서 전산기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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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에 370억 투자'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소환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자금에 인수합병(M&A)된 선박부품 전문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전직 대표이사가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해덕파워웨이 이모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원장인 이 전 대표는 2018년 4월 실적 악화에 처한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회사 설립자인 구재고 전 대표 등으로부터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

대표에 취임한 이씨는 같은 해 8월 자기 소유의 지분 전체를 담보로 잡고 주식회사 트러스트올로부터 130억원을 빌리는 주식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트러스트올 대표는 김재현(50·구속) 옵티머스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동열(45·구속)씨다.

해덕파워웨이가 2018년 옵티머스에 투자한 것으로 공시한 금액은 총 370억9천만원이다. 옵티머스펀드 투자자 명단을 보면 해덕파워웨이는 이 전 대표가 재직하던 시기인 2018년 9월 27일 20억원, 11월 7일 1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11월 30일 '일신상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재현 대표의 부인 윤모씨와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은 작년 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매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놓고 옵티머스가 페이퍼 컴퍼니인 셉틸리언을 동원해 '무자본 M&A'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 경영권을 사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해덕파워웨이 지분 매입과 옵티머스 펀드 투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와의 관계 등의 질문에 "나도 피해자다. 할 말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전남 나주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사에서 전산 기록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진흥원 서버에서 최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한 검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최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 전 본부장은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전파진흥원 기금 67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와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제기된 의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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