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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장승조, 오로지 사건과 범인만을 좇았던 이유

입력 2020-07-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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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장승조, 오로지 사건과 범인만을 좇았던 이유

'모범형사' 장승조가 오직 '사건'과 '범인'만을 좇았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5회에서 이대철(조재윤) 사건의 재수사를 두고 "너 남은 형사 생활 편안하게 쭉 갈 것 같냐?"는 강도창(손현주)의 질문에 "전 상관없어요. 불편한 게 일상이라"고 답한 오지혁(장승조). 이에 강도창은 "물려 받은 재산이 있으니까 겁나느 게 없는 거겠지"라고 뼈 있는 농을 건넸다. 사실 그의 말대로 오지혁에겐 물려받은 유산이 있었고, 그덕에 냉철한 수사능력으로 범인만 좇았다. 그러나 오지혁에게도 "겁나는 것"이 있었다.

어린 시절, 오지혁의 부친은 누군가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당했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건 어린 지혁뿐이었다. "잘 생각해봐. 아버지 칼로 찌른 사람 봤지?"라며 범인의 얼굴을 기억해내라는 경찰이었지만, 어린 지혁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범인의 얼굴을 기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모친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누워있는 엄마 옆에 놓인 약병과 알약들. 어린 지혁은 또다시 죽음을 목격해야만 했다.

경찰이 된 오지혁은 범인에 집착했다. 죽을 때까지 찾아야 할 범인이 있었지만 기억하지 못했고, 영원히 못 잡을 수도 있단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다시 또 내가 범인을 못 잡을까 봐" 무서웠던 것. 유산을 물려받고, 화려한 야경이 보이는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소파에서 쪽잠을 잤고, 그마저도 꿈속에서 부모를 잃었던 아픈 순간들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익숙한 듯, 잠에서 깨 웅크려 앉는 오지혁을 보며 가슴이 안타깝게 울린 이유였다.

이처럼 지난 5회에서 오지혁의 오랜 트라우마가 드러났지만, 동시에 그가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란 희망을 안겼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던 오지혁이 처음으로 강도창에게 자신의 두려움을 고백했기 때문. 게다가 진서경(이엘리야)은 "사람이 어떨 때 행복한 건지, 어떨 때 불행한 건지 잘 모르죠?"라며 오지혁의 폐부를 찔렀다. 부모의 충격적 죽음 이후, 인간에 대한 애정도 없었고, 타인과 감정교류를 나눈 적도 없었다. 진서경이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 그녀의 질문에 순간 멈칫하던 오지혁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무엇보다 메마른 삶을 살아온 오지혁에게도 따뜻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모범형사'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사진제공 :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JTBC 뉴스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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