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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저승사자 오해 풀어달라"지만…재계 '긴장'

입력 2018-04-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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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한 김기식 원장은 대기업, 특히 삼성에는 저승사자인가. 본인은 취임식에서 그건 오해라고 몸을 낮췄지만, 재계에서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문제가 있다면 그야말로 저승사자가 필요하다는 것도 여론인만큼 그가 짐짓 몸을 낮췄어도 여전히 긴장감은 팽팽합니다. 평소 그의 지론으로 볼 때 재벌 소유 보험사, 증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견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식/금융감독원장 : 정말 저를 저승사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이 자리에 있으시면 그 오해는 이제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임 당일 김기식 금감원장은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문제를 지적할 때는 날카로움이 묻어나왔습니다. 

금융회사를 챙기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겁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 : 건전성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 간에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김 원장의 취임에 특히 긴장하는 것은 재벌그룹 계열의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 등입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특히 삼성그룹과 삼성생명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에 그가 문제삼았던 보험업법 감독규정 손질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보험사는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만 가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6조 원어치지만 삼성생명은 그보다 훨씬 많은 27조 원어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독규정이 지분 가치를 시장가격이 아닌 사들일 당시 원가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시가 기준으로 바꿀 경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27조 원 중 21조 원 어치를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정위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도 다른 그룹과 달리 삼성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금융당국까지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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