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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가상통화 따라…현장도 투자자도 '널뛰기'

입력 2018-01-18 22:10 수정 2018-01-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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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밀착카메라는 가상통화 투자자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가격에 따라 요동치는 투자 현장의 표정을 구혜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오늘도 직장인들의 주요 관심사는 '가상통화' 시세였습니다.

직장인들은 길을 가며 거래소의 가상통화 시세판을 계속해서 바라봅니다.

며칠간의 하락에 착잡해 합니다.

[가상통화 투자자 : 지금 엄청 많이 떨어져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게 얼마 없어서요.]

[가상통화 투자자 : 솔직히 짜증은 많이 났죠. 밤에도 자꾸, 새벽에도 깬다. 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그냥 손절매하고 나가시는 분들도 있고요.]

정부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가상통화 투자자 : (법무부 장관)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마치 부처 간 이견 없다 이런 식으로 한 거, 대국민 사과가 필요한 정도라고 보거든요.]

가상통화 열풍이 불면서 월초 2800만 원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 시세는 한국 정부의 규제와 중국발 악재로 고점 대비 60%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기분도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정부 규제에 거래소에서 현금 인출을 하거나 해외 거래소로 옮기려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가상통화 투자자 : 다른 데로 옮기러 왔죠. 바이낸스(해외 거래소)로. 그냥 혹시 몰라서 옮겨놓으려고요.]

거래소의 현금 출금이 며칠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빗썸 관계자 : 정부의 방침 때문에 갑자기 입출금 요청하는 분들이 갑작스럽게 수가 늘어났어요. (출금 요청이) 기존대비 5배가 늘었어요. 그래서 지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도… ]

어제 발생한 투신 사고가 가상통화의 급락 때문이란 소문이 한때 돌았지만 경찰 당국은 관련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투자에 나선 신규 유입자들은 대부분 착잡한 모습이지만 오랫동안 가상통화 투자를 해온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담담합니다.

[박용/채굴업체 대표 :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트렌드라는 것을 저희가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낙담하거나 실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도 갈립니다.

[김태민/서울 남가좌동 : 갑자기 정책이 나오고 난 다음부터 그쪽에 대해서 말을 안 하시는 분들이 좀 많으시더라고요. (가상통화 투자) 안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선택/서울 논현동 : 폭락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개장이 된다면 적극 투자할 생각이 있습니다. 남들 또 샀는데 안 사서 나중에 후회할 필요도 없고.]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급등한 채굴기의 핵심부품인 그래픽카드 가격은 아직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조립컴퓨터 점포 직원 : 현금으로 3~4억 들여 대량으로 사들이니까 일반 소비자, 소매 쪽에 뿌려질 수 있는 개수가 한계가 있어요.]

채굴기 손님이 많아지며 조립 컴퓨터 업체가 많은 용산의 한 상가는 채굴기 판매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조립컴퓨터 점포 직원 : (이전엔) 100만원이면 고급 사양 샀는데 지금은 130~140만원 되어버리니까. 손님들이 싫다고 안 가져가요. 일반 장사가 다 죽어버려서….]

가상통화의 검증되지 않은 외부요인에 투자자와 현장은 널뛰기를 하듯 출렁이고 있습니다. 일관된 대책이 보다 빨리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리스크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턴기자 : 조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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