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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무상 "소녀상 철거" 요구…윤병세 "최대한 노력"

입력 2017-02-1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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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무상 "소녀상 철거" 요구…윤병세 "최대한 노력"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재차 강력히 요구했으며, 이에 윤병세 외교장관이 "가능한 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회담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고 윤 장관에게 전했으며, 이를 철거할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해외 공관 앞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국제적인 의례에 비추어 적절치 않다"면서 "가능한 한 최대한의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시다는 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에 상륙해 위안부 동상을 설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한국 측에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또 회담에서는 부산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지난달 9일 일시귀국 조치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서울 귀임 시기도 논의됐다.

기시다는 "한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결과가 중요하다"라며 현 시점에서 일본대사의 귀임시점은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기자단에 강조했다.

이번 한일 외무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이후 다섯달 만에 열렸으며, 한국 측의 제의로 개최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소녀상 이전을 위한 구체적 행동이 없는 한 대사를 귀임시키지 않겠다는 강경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으며,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 정부로서는 (대응) 여력이 없어, 소녀상 문제를 포함한 한일간 대치 상황 타개를 위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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