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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사태에 머리 숙여 사죄"

입력 2015-06-23 11:22

"메르스 확산 막지 못해 걱정을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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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막지 못해 걱정을 끼쳐"

이재용 부회장 "메르스 사태에 머리 숙여 사죄"


"저희 삼성 서울 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저희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신다.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서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는 "저 자신 참담한 심정이다. 책임을 통감한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 환자분들께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한 달 이상 밤낮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는 분들에게도 성원을 부탁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저녁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1층에 설치된 민관합동메르스대책본부를 비롯해 5층 상황실과 메르스 격리 병동이 마련된 16층 간호사실 등을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2일 이 부회장의 직접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 부회장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이처럼 다수의 언론 앞에 선 것은 과거 2008년 전무 시절 삼성 특검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48번째 생일을 맞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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