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부대내 사건·사고가 속출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내에서 가혹행위 및 구타 사례가 잇달아 적발되면서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부대 내 대대적인 상담·면접을 펼쳐온 군 당국은 지난 27일 육군 8군단과 화천의 전방부대에서 가혹행위 및 구타 범행 사실을 적발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강원 삼척시 한 부대에서 A상병 등 2명이 B일병 등 4명을 수차례 폭행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또 고성의 한 부대에서는 C상병이 D일병에게 토끼풀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고성의 또 다른 부대에서는 E상병 등 3명이 F이병 등 2명에게 지속적인 폭력을 행사해온 사실이 밝혀져 육군 8군단에서만 3건의 범행 사례가 적발됐다.
이어 화천의 한 전방부대에서도 선임병들의 상습적인 구타와 금품 갈취 행각이 드러나 해당 가해자들이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사이 화천의 한 전방부대 생활관 내에서 G(20)상병이 후임병 H(21)상병을 상대로 "일을 못 한다"는 이유를 들어 수십차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2월에는 B상병의 체크카드를 빼앗는 등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당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병영폭력 완전제거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군 부대 상담을 통해 범행 사실 적발땐 엄중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