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렴하고, 우리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요즘 외국인들에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거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영업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손국희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남산 근처의 무허가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거실과 통로는 무척 비좁고 소화기도 찾을 수 없습니다.
[관광경찰대원 : 거실 쪽엔 소화기가 없나요?]
[업소 주인 : 왼쪽에 어디 있었는데…누가 뺐나보네.]
주변엔 유사한 무허가 게스트하우스가 즐비합니다.
[업소 주인 : 이런 데 간판 없는 곳은 다 불법 게스트하우스라고 보면 돼요.]
인근 건물의 지하로 내려가 보니 로비에 공용세탁기까지 설치해놓고 불법 운영 중이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17.7%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
허가제로 운영되는 게스트하우스는 서울에만 473곳이 있습니다.
문제는 400곳이 넘는 무허가업소들입니다.
대부분 소화기같은 기본적인 안전설비조차 갖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지영/관광경찰대 경장 : 국내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의 경우 이런 위험에 노출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단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안전을 위해 불법 게스트하우스 정리가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