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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해도 갈 곳이 없다"…사각지대에 놓인 정신질환 관리

입력 2019-03-22 09:19 수정 2019-03-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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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 자리가 어제(21일) 있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병원 문을 나선 직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함께 모인 이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눕니다.

[유동현/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 이런 자리가 매우 처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져야죠.]

장기입원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울먹이고

[정신장애인 가족 : 30년간 앓고 있는데, 우리 가족인데 퇴원을 못하고 있습니다. 재활치료 할 곳이 없어서 계속 입원해 있습니다.]

병원 문을 나선 환자들에 대한 관리 대책은 사실상 없다고 토로합니다.

[정신장애인 가족 : 센터가 있는데 하루 두 시간, 일주일 세 번…어디로 가야 합니까.]

사회적 편견에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얻기 어렵습니다.

[조호연/정신장애인 동료 지원가 : 알바하러 가면 아픈 데 있냐고 묻고, 정신병 걸렸다고 그러면 다들 그만두라고 해요.]

궁핍해진 생활에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권오용/한국정신장애연대 사무총장 :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내가 아무런 소득이 없게 된 때가 가장 힘든 거라고요. 그때 도와주는 유연한 체계를…]

노력하겠다는 정부에 격려를 보냈습니다.

[홍정익/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 죄송한 말씀이지만, 당장은 어렵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씩…]

정부가 정신질환 환자 가족과 직접 만나 대화한 건 이번이 처음.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내기엔 하루가 모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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