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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MB 없는 '친이계' 송년회…비서진 울린 '결백 편지'?

입력 2018-12-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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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껍데기는 가라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오늘(18일) 키워드는 2개를 준비했군요?

[기자]

네.

[앵커]

다른 기사들이 워낙 넘쳐서. 맞습니까?

[기자]

네.

[앵커]

첫 번째 키워드 < 껍데기는 가라 >. 어디서 나온 얘기입니까?

[기자]

원래는 신동엽 시인의 시 제목인데요.

오늘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를 비판하는 바른미래당 대변인의 논평에서 이 시를 인용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잠깐 그 논평을 보면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하고 중략이 좀 있고요.

맨 마지막 시구는 대변인이 추가를 했는데 본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은 놓고 가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학재 의원의 탈당과 복당 기자회견장은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정보위원장직을 놓고 가라면서 상당히 아수라장이 됐는데, 이 논평에서 말한 자기 것이 아닌 것은 놓고 가라는 것은 바로 정보위원장직을 의미합니다.

오늘 탈당 기자회견장에서는 나쁜 사람, 장물아비.

여러 표현들이 나왔었고요.

논평을 해석을 하자면 이학재 의원은 껍데기니까 가도 되지만 정보위원장직은 바른미래당 몫의 알맹이니 놓고 가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뒤에 시도 나와 있습니다마는 신동엽 시인이 자신의 저 시가 이렇게 패러디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원래 시에서 의미한 껍데기와 알맹이는 전혀 다른 맥락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게요. 저 정도로 격렬하게 항의하는 것을 보니까 아무튼 당의 분노는 굉장히 큰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학재 의원을 필두로 다른 의원들의 추가 탈당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에게 정작 우리도 놔달라라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이 오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보면 손학규 대표가 절 싫다고 나간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세 의원도 보내줘야 한다.

세 의원은 이부자리는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세 의원은 여러 번 언급된 적이 있는데 당적은 바른미래당의 비례대표인데 예전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할 때 반대를 했지만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을 못 하고 현재 활동은 민주평화당에서 하는 의원들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아무튼 이것도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네요, 덕분에.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12월이 오면…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왔는데요?

[기자]

지금 왔는데요.

12월은 많은 사람들에게 직장인들이나 여러 많은 분들이 송년회가 좀 많이 있습니다.

여러 모임이 있는데요.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예년에는 12월에만 평균 4번 이상의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지금 2015년 송년회 가질 때의 모습인데요.

재임 당시 장차관들과 따로 송년회를 하기도 했고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들과 따로 했고 또 전현직 친이계 의원들과도 따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앵커]

저때가 3년 전이잖아요.

[기자]

2014년 송년회 모습입니다.

[앵커]

2014년?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4년 전이군요. 그때 제 기억에 우리 지금 청와대 출입하고 있는 안의근 기자가 하여간 끝까지 따라붙어서 질문 던지고 해서 무척 성가신 존재가 됐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에게는.

[기자]

당시에 자원비리 국정조사에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가 대답을 듣기는 했는데요.

별 필요없는 대답을 듣기는 했는데 그 내용은 잠시 뒤에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게 준비가 돼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도 당연히 이 전 대통령은 참석을 하지 못합니다.

현재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 비서진들, 친이계 의원들이 연이어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5일날, 당시 청와대 비서진들의 송년회 모임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훈 변호사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메시지 내용은 열심히 일하고 부끄러운 일이 없었다고 본인은 확신한다라는 내용을 당시 청와대 인사들에게 전했고요.

이런 내용을 쭉 들은 청와대 비서진들은 여기저기서 울었다라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분위기가 꽤 무거웠군요.

[기자]

참석자들은 또 이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앵커]

일단 본인의 결백은 계속 주장하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송년회 자리에서 당시 JTBC의 이희정 기자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대답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17년 12월) : (다스는 누구 것이냐 묻고 있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건 나한테 물어볼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역시 지난해도 본인과는 무관하다라고 했지만 1심 법원은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다라고 하고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을 선고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어제도 모임이 있었다고 하는데.

[기자]

어제는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석할 수가 없고요.

약 40명 가까이 송년회를 가졌는데 한 참석 의원은 이런 저런 얘기를 송년회에서 했었고, 특히 내년에 이 송년회 자리에 이 전 대통령이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석방 결의안을 추진하자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는 아니고 저런 아쉬움 정도를 표했다고 하고요.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는 매년 12월 송년회 자리를 빌어 기자들이 여러 의혹들을 이 전 대통령 당사자에게 묻고는 했습니다.

앞서처럼 본인과 무관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처음에 지적하신 2014년에 안의근 기자가 물었을 때를 잠깐 보겠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14년 12월) : (자원외교 국정조사?) 국회에서 하는 일이지 나한테 물어보면 되나? 구름 같은 얘기하는 거지.]

[기자]

구름 같은 얘기라는 표현은 당시에 크게 회자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여기까지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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