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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경영하며 지원 요청…'GM 장부' 한번 못 본 산은

입력 2018-02-19 21:41 수정 2018-02-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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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미국 회사인 GM 측이 한국 철수설까지 흘리며 요구하고 있는 건 자금 지원과 세금 면제 혜택입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그간 이 회사가 워낙 불투명하게 운영돼온 탓입니다. 실제로 GM 측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아직까지도 회계장부 한번 보여주지 않았고, 우리 측은 제대로 항변도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의 최대 주주는 미국 GM 본사입니다.

두 번째 주주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 17% 가량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2대 주주인 만큼 권한도 강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3월 대규모 적자가 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거부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산은은 주요 주주가 요청할 수 있는 회계장부열람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산은 출신의 이사들이 역시 제대로 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산은과 정부의 책임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깜깜이' 경영을 하면서도 지원 요청은 끊이지 않습니다.

GM은 우리 정부에 유상 증자 참여뿐 아니라 부평과 창원 공장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한국GM은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를 100%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2년간 50%의 감면 혜택도 주어집니다.

GM 본사는 이달 말까지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다시 방한해 내일부터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한국GM의 경영상태에 대한 정확한 실사와 함께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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