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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루 논란' 박기영,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

입력 2017-08-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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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오늘(11일) 저녁 자진사퇴했습니다. 임명된 지 나흘 만입니다. 청와대는 어제까지만 해도 박 본부장 임명 철회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과학계 반발과 여권의 반대, 더 크게는 황우석 사태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싸늘한 여론이 사실상의 인사 철회를 택하게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진 사퇴 형식의 인사 철회,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오늘 저녁 사퇴의 변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박 본부장은 먼저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저를 본부장으로 지명해주시고 대변인 브리핑으로 또 다시 신뢰를 보여주신 대통령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자로서 수백번 무릎꿇고 사과하고 싶었고, 국민 모두에게 죄스러웠다"며 과거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혔습니다.

당시 지방 연구자였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이 임기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임명 발표 후 과학기술 단체 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는 등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박 본부장은 사퇴를 결정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대통령께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자진사퇴를 결정했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본부장의 사퇴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3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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