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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 이상득 조사…"내가 왜 여기 와야 하나"

입력 2015-10-05 20:26

측근 회사 통해 20억원 수익 올린 의혹
포스코 경영권 문제도 개입한 것으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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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회사 통해 20억원 수익 올린 의혹
포스코 경영권 문제도 개입한 것으로 파악

[앵커]

포스코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전임 대통령의 친형으로 옮아가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5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측근이 운영하는 협력업체가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집중적으로 얻어냈고, 이 과정에 이상득 전 의원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지요.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사법처리된 지 2년여 만인데, 결국 두 번째로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지금도 조사를 계속받고 있죠? 아침 10시 반부터 시작됐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예정된 시간보다 2~30분 늦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에 검찰에 도착했으니까 현재 9시간 넘게 조사는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측근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집중적으로 하청받았고, 수익의 일부를 받았다는 게 이 전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전 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이 전 의원은 지금까지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하며 나섰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득/전 국회의원 : (측근 협력업체에 일감 몰아주는데 관여한 사실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정준양 전 회장 선임에 부당하게 영향력 행사한 사실 있습니까?) 왜 내가 여기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저도 모르고 왔습니다. (협력업체 비자금이 본인의 정치 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앵커]

왜 내가 여기 와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는데, 이 전 의원이 직접 회사를 소유한 건 아니고 측근을 내세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측근의 진술이 중요해 보이는데 뭐라고 했는지 파악된 게 있나요?

[기자]

측근으로 지목된 인물은 이 전 의원 지역구 사무소장을 지낸 박모 씨입니다.

박씨는 티엠테크 실소유주로 있으면서 20억여 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취재진이 박씨와 몇차례 통화를 했는데 "자신이 그러한 수익을 올린 것은 맞지만 이 전 의원과 관련된 일에 쓴 적이 전혀 없다, 또 이 전 의원 측으로 돈이 흘러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에도 두 번 정도 소환돼서 비슷한 취지로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또 다른 의혹 하나가 정준양 전 회장이 포스코 회장직에 취임하는데 이 전 의원이 개입했다는 것이잖아요. 이 부분은 밝혀진 게 있나요?

[기자]

검찰은 정 전 회장 취임 과정에 이 전 의원이 적극 개입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서 정 전 회장의 전임자인 이구택 전 회장, 그리고 윤석만 전 포스코 건설 회장 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앵커]

예상했던 대로 이 전 의원도, 측근도 혐의를 다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구속영장 청구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혐의 입증이 가능할 것이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검찰 관계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한 검찰 관계자는 "고령인 점을 감안해 오늘 늦은 시간까지는 조사를 끌지 않겠다. 또한 오늘 1차례 조사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혐의 입증에 이미 자신감을 보인겁니다.

또다른 검찰 관계자는 "티엠테크 등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이 전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이미 입증이 충분히 됐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충분히 입증이 된 상태에서 오늘 소환을 했을 뿐이다"이렇게까지 얘기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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