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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여친 살해사건' 늑장출동…서울경찰청 감찰 착수

입력 2015-09-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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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아들 여자친구 살해사건'과 관련, 서울경찰청이 늑장 출동 논란을 빚은 해당 파출소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최초 신고를 받고도 비슷한 시간 접수된 다른 가정폭력 신고 사건과 오인해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던 한남파출소 근무자 등을 상대로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서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속하면서도 명명백백하게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구은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파출소를 방문, 파출소 근무자 등을 면담하고 상황실을 둘러봤다.

특히 구 서울청장은 사건이 벌어졌던 현장 인근까지 이동하면서 신고 접수 이후부터 현장 도착까지의 상황을 다시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고 한다. 구 서울청장은 한 시간 정도 한남파출소에 머물렀지만, 용산경찰서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9시42분께 서울 용산구 한 주택가에서 박모(64·여)씨가 아들의 여자친구 이모(34·여)씨의 가슴 부분을 한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박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경찰이 아들 이씨로부터 오후 9시9분께 최초 신고를 받고도 다른 가정폭력 신고 사건과 동일한 사건으로 취급하면서 32분이나 출동이 지연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이에 '늑장 대처'와 '초동 대응 부실' 논란이 일었다.

한편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한남파출소 근무자 중 한 명은 지난 14일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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