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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차된 오토바이서 시작…방화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15-01-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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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불이 난 아파트에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현재 화재 사고 현장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불은 완전히 진화됐지만, 아파트 주차타워에 열기가 남아 있어 이를 식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불이 처음 시작된 주차장이 보이는데요, 모든 차량이 완전히 타있습니다.

그리고 이 벽을 따라서 상당수 벽면도 불에 그을리거나 타버린 상태입니다. 을씨년스러운 모습인데요.

인근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 아파트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후 내내 발화 지점에 대한 정밀 감식도 진행됐습니다.

아비규환이던 이곳은 다소 안정된 분위기를 되찾았지만 예상치 못한 대형 참사에 충격이 가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잠시 전해드리긴 했는데, 화재가 발생한 정확환 원인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불은 건물 1층 주차장에 있던 4륜 오토바이에서 시작됐습니다.

50대 김모 씨가 오전 9시 10분쯤 오토바이를 주차했는데, 2분 정도 운전대를 만지막거리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분 30초 뒤 오토바이에서 연기가 나더니 불꽃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오토바이 안장, 즉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현재까진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불이 또다른 오토바이로 옮겨붙었고 10여 분 뒤 주차장은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주차장 CCTV 16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앵커]

당초 방화 가능성도 제기가 됐죠? 경찰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써는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됐지만 주인 김 씨가 건물 밖으로 몸을 피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김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어서 당장 조사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국과수에 보내 불법 개조나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 중입니다.

[앵커]

걱정스러운 게 부상자가 99명이나 되는데 특히 위독한 환자들이 10명이나 된다고요?

[기자]

부상자가 100명 가까운 가운데 중상자만 10명입니다.

현재로선 더 늘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든 상황인데요, 이중 일부는 전신에 80%가 넘는 화상을 입고 서울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또 연기 흡입으로 위독해 고압산소 치료가 필요한 일부 중상자들 역시 서울에 치료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태가 위중한 만큼 추가 사망자가 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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