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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주 제안 현실성 없다"…대응가치 못느껴

입력 2016-02-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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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주 제안 현실성 없다"…대응가치 못느껴


롯데그룹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상장과 종업원 '주식보장제도' 등 계획에 대해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주 회장은 19일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상장해 글로벌 롯데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그룹이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다수의 그룹사간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통해 지분 구조 및 거래 관계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신 회장은 역설했다.

특히 그는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주식을 일본 롯데그룹 사원 등에 재분배하는 주식보장제도 및 복리후생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제안은 신 전 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1조원 가량의 기금을 마련하고, 매각을 원하는 종업원이 주식을 팔면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동빈 회장의 계획은 임직원을 현혹하는 행위"라며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을 믿는 종업원지주회의 지지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임직원은 지난해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에게 지지를 표한 바 있다"며 "신동빈 회장은 지배구조를 바꾸는 등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 반면 신동주 회장은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천 가능성이 낮다"며 "주총이 소집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 총재가 금고에 있는 국가돈을 마음대로 나눠주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실력으로 종업원 지주회로부터 평가를 받아야지 금품으로 회유하겠다는 의도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주주인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가 신동빈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등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들은 확인서를 통해 "롯데홀딩스의 주주로서 호텔롯데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포함한 신동빈 회장의 의사결정 일체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확인한다"고 했다.

종업원지주회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된다. 이사들로 이뤄진 임원지주회는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다.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의 지분을 합하면 33.8%로 1대주주인 광윤사 지분율(28.1%)을 앞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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