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어선, 해경 단정에 '확인 충돌'…정부 강력 항의

입력 2016-10-10 08: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금요일, 서해바다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경의 고속단정을 중국 어선이 고의로 들이받은 사건. 이제 저항을 넘어서서 우리 해경 배를 침몰시키는 데까지 갔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는데요, 한번 충돌을 하고 배가 기우니까 다시 한번 배를 들이 받아서 완전히 침몰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주한 중국 총영사를 불러 항의하고, 해당 어선을 수배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해경이 서해 소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40척을 포착해 단속에 나선 건 지난 7일 오후 3시쯤. 특수기동대원들이 중국 어선에 올라탄 사이 타고 온 고속단정은 옆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이때 100톤급 어선이 단정 뒷부분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배가 점점 기울기 시작하자 대기중이던 탑승자 1명은 바다에 뛰어내려 구조됐고, 잠시 뒤 다른 어선이 가세해 2차 충돌했습니다.

[조동수 경위/해경 3005함 고속단정장 : 전복된 상태에서 충돌을 해버리니까 바로 가라앉아버린 거죠. (제가 구조된 뒤 2차 충돌까지) 불과 1분도 안 걸렸습니다.]

그동안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일은 빈번했지만 우리 해경 배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건 처음입니다.

정부는 주한 중국 총영사와 부총영사를 잇따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충돌한 어선을 특정해 수배했습니다.

한편 해경과 국민안전처는 사고 발생 31시간이 지나도록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해경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은폐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련기사

해경, 불법조업 중국 어선 단속에 폭력 저항 무기 사용 검토 단속 해경 고속단정, 불법조업 중국 어선 고의 충돌로 침몰 해경, 중국 화재선박 2차감식…'섬광탄' 화인여부 집중 조사 '선원 3명 사망' 중국어선 화재 원인 놓고 책임 공방
광고

JTBC 핫클릭